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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보드2

사춘기 아이들과 하와이 여행기(6) 여행지는 확실히 설레는지 아이들도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다. 방학 때라 늦잠 자기 일쑤인데 아이나 어른이나 여행은 기운을 내게 하는 비타민 같다. 커튼을 치니 햇살이 장난 아니다. 수영복을 입고 선크림을 듬뿍 바른다. 걸어갈 거니까 짐은 최소한으로 하고 리조트를 나선다.      새벽에 한번 걸어갔다 오니 지도를 펼칠 필요가 없다. 아내와 아이들을 새벽에 본 풍경들이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바로 옆에 힐튼호텔 앞에 스타벅스를 지나가다 작은 도마뱀을 발견한다. 둘째는 동물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모르는 동물이 없을 정도다. 그걸 어떻게 봤는지 잠깐 앉아서 보고 간다. 파워 J인 나머지 3명은 일정을 빨리 소화하고 싶지만 이번 여행은 그냥 그렇게 자유를 만끽한다. 5분 정도 앉아 구경하다 다시 출발한다.    .. 2025. 3. 9.
사춘기 아이들과 하와이 여행기(5) 새벽 4시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 시간에 눈을 뜬다. 시차 적응으로 피곤할 뻔하지만 습관이 무섭다. 한국에서부터 매일 이 시간에 일어나 걷는다. 하와이라고 예외일 순 없다. 오히려 더 기대가 된다. 이 시간에 하와이 사람들은 뭘 하고 있을지 거리는 어떨지 궁금하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간단히 물만 챙겨 호텔 입구로 나온다. 호텔 사람들은 일찍부터 라운지부터 청소를 한다. 이런 분들 때문에 이렇게 깨끗한 컨디션이 유지가 되는 것이다. 무엇이든 좋은 것들은 누군가의 노력과 희생의 대가임을 느낀다.     길거리가 어두울 줄 알았지만 가로등이 밝혀준다. 혹시나 낯선 장소에서 말도 안 통하는데 무서운 사람들을 만날까 무서울 줄 알았는데 내 염려는 부질없다. 오늘 새벽은 와이키키 해변으로 걸어가려고 한다. .. 2025.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