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1 약속 시간을 잘 지키는 나를 칭찬하며 오늘 저녁, 동네를 한 바퀴 천천히 걷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시간 약속을 잘 지키며 살아온 내 인생, 참 괜찮았구나.’ 나는 약속 시간에 늦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늘 미리 도착하는 쪽이다.학창 시절엔 친구들보다 일찍 나와 운동장 한쪽에 서서 멍하니 하늘을 보곤 했고, 사회에 나와서는 회의 시간보다 10분 먼저 도착해 커피를 한 잔 내려놓고 마음을 가다듬곤 했다.그저 습관처럼 지켜온 일이었는데, 오늘 산책길에 발걸음을 맞춰 걷던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난 참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야. 그래서 난 믿음이 가.” 스스로에게 한 말에 마음 한구석이 찡했다.그렇구나, 누군가에겐 나의 ‘시간 약속을 지키는 태도’가 ‘신뢰’로 다가갈 수 있었겠구나. 돌아보면, 시간 약속을 지키는 건 단순히 시계 앞에.. 2025.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