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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

by enduring-fragrance 2025. 3. 17.

 작년 여름 "EBS 다큐멘터리 자본주의 5부작"을 시청하며 큰 충격에 빠졌던 기억이 있다. 무더운 날씨에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내용들이었다. 그동안 추측만 했던 내용들이 전문가들의 인터뷰 내용으로 정리되었고 무심코 지나쳤던 내용들을 인지시켜주는 충격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얼마 전 자본주의를 책으로 구입하여 모두 읽고 책을 덮으며 난 유태인들의 교육방식에 주목했다.

 

 

 

유태인들은 딸이 만 12세가 되고 아들이 만 13세가 되면 바르 미츠바(Bar Mitvah)와 바트 미츠바(Bat Mitvah) 의식을 치르고 종교적 책임과 성인으로 간주된다. 이때는 토라(Torah, 모세오경) 낭독을 하고 축복 및 설교, 파티와 축하행사가 이뤄진다. 난 유태인들은 경제교육에 집중한다. 이들은 세계 인구의 단 0.2%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금융 및 경제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우리가 잘 아는 로스차일드 가문, 조지 소로스, 워런 버핏, 마크 저커버그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유태인들의 가르치는 경제, 금융교육이 뭐길래 전 세계 부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것인가?

 

 

 

 유태인들은 어릴 때부터 돈을 벌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받는다. 용돈을 받으면 소비, 저축, 기부로 나누어 사용하는 법을 어릴 때부터 습관화한다. 돈을 단순한 소비의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 기회의 도구로 보는 것이다. 또한 좋은 직장보다 사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좋은 직업을 갖는 것보다 소유권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모로부터의 가정교육과 예시바(Yeshiva, 유대인 교육기관)에서의 공공의 경제교육이 시너지를 일으킨다. 단순한 저축보다 돈이 스스로 일하게 하는 투자 개념을 가르치며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보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해야 한다"라는 철학을 강조하며 자산을 불리는 방법을 배운다. 자본주의에서 이들의 조기교육과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사교육을 비교하자면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이 우리나라와 확연히 다른 것이다.

 

 

 

 우린 어떠한가? 어릴 때부터 "너무 돈돈 거리면 안 된다." "부자가 되려면 돈을 아껴서 차곡차곡 은행에 저축을 해야 한다." 등의 말씀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게 사실이다. 밥상머리에서 실질적인 경제교육을 하기보다 선생님과 어른들의 말씀 잘 들으라는 도덕 교육만 줄곧 받아왔다. 아마 우리 부모들도 경제, 금융지식이 부족했고 그렇게 살아가는 게 정답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를 돌아보자. 그렇게 살아서 부자가 된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열심히 땀 흘려 번 돈을 저축해서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그 돈을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이 결국 우리가 말하는 부자가 되었다. 우리의 미래를 자본주의의 주인공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 가두어 부자들의 쓸 도구로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다양한 인터넷 매체에서 소위 경제전문가들이 경제,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 또한 관심이 있어 찾아보는 일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니 진정 우리나라가 부유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실질적인 경제, 금융교육이 필요하다.

 

 

 

 

 

 

 

 

잊지 마세요. 오늘도 당신은 향기로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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